안보·경제 복합위기 韓…"장기화 대비 안전판 구축을"

北 우크라전 파병에 불확실성 커져
"정부 내부적으로 차분히 대응해야"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 동부의 훈련소에서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27초짜리 분량의 영상 속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같은 음성이 또렷하게 들린다. 국정원의 북한 파병 사실 확인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군 병력 파견이 미국 대통령 선거 및 중동 사태 확산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 관련 리스크는 일시적이었지만 지금은 국제 정세가 바뀌고 있어 안보 위기가 복합화·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련 기사 5면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20일 “북한의 파병은 향후 전개 결과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복합적인 파장에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직 장관급 인사는 “정부가 내부적으로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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