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업계 불황 지속으로 3분기 영업적자 20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15만 5000원을 제시하며 기존 주가 대비 18.42% 하향 조정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2054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석유화학 공급 우위로 수급 불균형 심화에 가격 약세 지속, 비용 증가, 자회사 일회성 요인 등 부정적 대외 변수 여파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도 뚜렷한 펀더멘털 변화가 없어 1188억 원 상당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하가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2016년 석유화학 사이클 반등 배경과 다소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황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이 많지만 긍정적 변수들의 나비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했을 때 롯데케미칼은 내년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등 긍정적 업황 변수에 주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롯데케미칼의 턴어라운드 시점은 2025년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현재 시점은 업황 및 주가 바닥을 다져가는 시점으로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