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한 달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모습. 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1만 2032가구)’이 입주를 한 달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주변 도로·조경 시공을 맡은 업체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 준공 승인을 못 받아 입주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도로와 조경 공사를 맡은 시공사 세 곳이 지난 19일부터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조합에 공사 기간 연장에 따라 약 170억 원의 추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는데 조합이 대의원 회의에서 이를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조합은 공사가 지연될 경우 준공 승인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준공승인이나 임시사용승인을 받지 못하면 입주 일정도 틀어질 수밖에 없다. 시공단(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기간을 오는 11월 27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로 안내한 바 있다.
박승환 둔촌주공 조합장은 “저소음포장공사를 안 하면 환경영향평가도 못 해 준공승인이 어려울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동구청과 시공단은 적기 준공을 독려한다는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아직 준공승인과 임시사용승인 가능 여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단은 기반시설공사 및 조경업체와 조합 간 불거진 공사비 갈등을 중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