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한국전력(015760)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4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전기요금 동결 결정으로 최근 주가 조정이 일어났으나 향후 전기요금 인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전 거래일 한전 종가는 2만 1250원이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는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인상 효과의 영향이 작아진다. 2027년 말 자본비율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력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한전이 현재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해당 시점까지 사채 발행 한도 배수의 규정 변화 여지도 존재해 기대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낮아진 원자재 가격 등을 감안하면 작은 기여도라도 긴 호흡에서 (요금 인상에)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동철 한전 사장도 지난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필수 전력망 투자 재원 마련 및 전력 생태계 지속성 확보를 위한 요금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원가를 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해 에너지 혁신 기업의 출현 및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