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오른쪽 두번쩨) 국무위원장이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에서 간부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핵 무력과 러시아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 중대한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전망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21일(현지시간) 글에서 최근 남북 갈등에 대해 “어느 쪽도 중대한 긴장 고조를 원한다고 믿을 근거가 없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이용하거나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설계된 ‘10월의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사일러 고문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증강하는 핵무기와 러시아의 지원이 뒷받침하는 지금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강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이 천안함을 격침한 2010년보다 많이 증가했다”며 “2025년 섬 포격이나 선박 격침, 기타 대남 군사 공격을 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국의 새 대통령 취임 이후까지 중대한 도발을 미뤄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