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통해 현지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인도법인 상장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도 시장은 5% 이상의 성장으로 향후 잠재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R&D를 두 배 이상 강화하고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기지 역할을 부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도법인 상장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인도 자본시장의 성장과 현대차의 전략적 입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고려한 것”이라며 “기업공개(IPO) 이후에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110만 대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망을 확대하는 등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김 부사장은 “인도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모든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4개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배터리 등을 현지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타룬 가르그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기차 인프라 등 전반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나전기차에서도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