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계 에르메스 10분내 완판…단독상품 힘주는 홈쇼핑업계

CJ온스타일, 치즈 4억규모 동나
현대·GS·롯데도 전담 조직 꾸려
해외인기브랜드 들여와 대박행진

CJ온스타일 '최화정쇼'에서 지난 9월 4일 판매된 '앙투어솔레 치즈' 방송 화면. 사진 제공=CJ온스타일

홈쇼핑 업계가 신상품 및 단독상품 발굴 전담 조직을 꾸려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타사에는 없는 해외 인기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이거나 국내 처음으로 발굴해 들여온 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FAST소싱팀’은 지난 달 CJ온스타일 간판 프로그램인 ‘최화정쇼’에서 아일랜드 원유 100% 치즈 ‘앙투어솔레 치즈’를 소개해 방송 10분 만에 매출 4억 원을 찍었다. 1초당 치즈 60박스씩 팔린 셈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SNS에서 ‘치즈계의 에르메스’로 불린 이 제품을 FAST소싱팀 MD가 삼고초려해 영입했다”고 전했다.





FAST소싱팀은 CJ온스타일이 지난해 6월 리빙∙패션∙식품 등 각 카테고리에서 1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MD 6명을 모아 만든 팀으로, 지난달까지 누적 80개 이상의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고 매출 200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거나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는 상품을 소싱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역시 해외 상품을 단독 매입하는 ‘해비치(해외 비즈니스 서치)’팀을 꾸려 지난 달 호주 인기 마카다미아 브랜드 ‘크레스트넛’(Crestnut) 본사와 독점 판매 협의에 성공했다. 그 결과 첫 방송에서 초기 물량이 전체 매진됐다. 당시 들어온 주문량은 약 8000건으로 방송 한 회 만에 매출 5억 원을 돌파했다.


GS샵은 차별화된 단독 신상품 발굴을 위해 4월 MD 사업부문별 개발팀을 신설했다. 이 중 패션사업부문 산하의 ‘패션개발팀’은 플리츠 의류 브랜드 ‘라플리’, 승무원 슈즈로 유명한 ‘피카딜리’, 호주산 양모 슈즈 ‘이뮤’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개발해 누적 주문액 약 90억 원 기록을 세웠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만 약 9만 명에 달한다.


롯데홈쇼핑 역시 3월 글로벌 브랜드 수입 및 국내 운영을 전담하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하고 이탈리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OOF WEAR)’, 프랑스 시계 브랜드 ‘랩스(LAPS)’,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 등을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본연의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건강기능식품 사업,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 인수 등 신사업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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