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정계 출신 인물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린턴 백악관 인사에 이어 이번에는 오바마·바이든 정부 출신이 합류했다. 초거대 인공지능(AI)이 국가 전략자산화함에 따라 미국 정계와 오픈AI의 ‘밀월’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최근 애런 채터지 듀크대 경영대학원 경영 및 공공 정책 교수를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채터지는 오바마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바이든 정부에서도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대행을 역임하며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제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한다.
오픈AI는 “우리 경제와 사회를 형성하는 역학 관계에 대한 채터지 교수의 깊은 이해는 성장을 촉진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장기적인 번영을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사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NYT는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오픈AI의 야망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최근 오픈AI는 정계 출신 고위 인사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흥미롭게도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공직 생활을 한 인물들이다. 클린턴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 수장을 지냈던 퇴역 미 4성 장군 폴 나카소네도 이사회에 속했다. 지난 8월에는 클린턴 백악관에서 야당 대응 대변인으로 활동한 크리스 르헤인을 공공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