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리암 페인 시신서 '이 마약' 검출"…충격적인 부검 결과 나왔다

리암 페인. 사진=AP연합뉴스

세계적인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전 멤버 리암 페인(31)이 아르헨티나의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한 가운데 부검 결과 ‘핑크 코카인’ 등 여러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암 페인의 체내에서 여러 약물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부검 결과 발견된 물질 가운데 하나는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인 이른바 '핑크 코카인'으로 전해졌다.


이 약물은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엑스터시(MDMA), 케타민, 2C-B 등 마약류를 혼합해 만들어지는 치명적인 약물이다. 중남미 클럽 등에서 주로 발견되다가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핑크 코카인은 현실 감각을 왜곡시키는 환각제로 남미(라틴 아메리카) 파티 문화에서 은밀하게 사용되고 있다. 일부 변종에는 LSD, 메스칼린,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가 포함돼 있는 것 전해지기도 했다.


현지에서 '투시'라고 불리는 이 약물은 콜롬비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클럽과 레이브(EDM, 테크노, 하우스 뮤직 중심의 파티)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 소식통은 ABC에 리암 페인의 호텔 방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데 사용되는 알루미늄 파이프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리암 페인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한 후 사망했다.


리암 페인의 사망 전 호텔 리셉션 직원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공의료서비스(SAME)에 전화를 걸어 한 뮤지션이 술과 마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누군가가 급히 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리암 페인이 호텔에서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 투숙객은 그가 노트북을 부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를 통해 2010년 원디렉션 멤버가 됐다. 원디렉션은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다가 2015년 활동을 중단했다.


리암 페인은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해 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