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상규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23일 한동훈 대표를 향해 “언론플레이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가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헌을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다른 여러 사안들을 계속 만들며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이 백서특위 자료 유출 의혹으로 당이 진상조사에 나설 거라는 기사를 거론하며 “저는 항상 대기돼 있지만 아직도 아무 연락이 없다”고 했다.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된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도 “당이 당무감사를 하겠다 했지만 가능하냐”며 실제로 조치에 나설지에는 의문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당이 사실상 패했다"고도 했다. 그는 “총선 때보다 표가 떨어졌나 안 떨어졌나 봐야하는 게 맞다”며 “강화만 하더라도 배준영 의원님이 지난 총선 때 63% 받았다. 그런데 이번엔 박용철 군수님이 50%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부산에 집중해서 수도권이 다 망했다”며 “서울시 교육감 투표를 하며 자연스레 사진이 나오고 독려를 해야 하는데 한 대표가 투표를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를 이기려면 총선백서에 이미 답이 다 있다”며 백서 발간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