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아버지도 손자·손녀도 함께 즐겨요…양천구, ‘양천가족 거리축제’ 개최

오는 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
5060부터 MZ세대까지 세대별 문화체험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오는 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에서 ‘양천가족 거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대별 특색을 반영한 문화체험존을 운영해 세대별 추억과 감동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5060 문화체험 거리’는 19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25년에 창단된 99년 전통의 ‘동춘서커스’가 특별한 무대를 진행한다. 공연은 12시 30분, 14시 30분 2회로 나눠 진행되며 8m 상공에서 펼쳐지는 공중곡예와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통혼례, 붓글씨, 짚단꼬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708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옛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DJ뮤직박스를 중심으로 7080 복고 댄스 플래시몹,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레트로 세트장’과 ‘양천국민학교’에는 1970~80년대 골목을 재현해 문방구, 전파사, 만화방 등이 마련된다. ‘청춘교복점’에서는 옛 교복을 착용할 수 있으며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와 불량식품도 체험할 수 있다.


‘젊음의 거리’는 MZ세대를 위한 놀이터이자 장년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무소음 디스코 파티’와 ‘바텐더 칵테일 쇼’가 펼쳐진다. 20대의 최신 문화트렌드를 반영한 12개의 부스도 운영해 요즘 유행댄스 챌린지를 배워볼 수 있는 △릴스·틱톡 챌린지 △커스텀 향수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길거리 피아노’도 마련된다.


시대별 문화체험존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양천 북페스티벌에서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한강작가 도서 스페셜 코너’를 마련한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작을 특별 전시하며 한강의 책을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를 위해 오는 26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신월로 신정네거리 왕복 6차선 구간에서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도 임시 우회한다. 폐쇄되는 정류소는 △신정네거리역 △우리은행 신정동지점 △신정4동 경서농협 등이며 상세한 내용은 양천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동안 주요 지점 12곳에 교통통제 요원을 배치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우회도로 안내 등을 통해 운전자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세대갈등, 고립과 은둔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답은 가족의 회복, 나아가 공동체의 화합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축제가 3대가 함께 손을 잡고 각 세대의 문화를 체험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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