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변의 바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린 남성. Asia Pacific Press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한 남성이 강한 파도가 치고 있는 바닷가의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케둥 툼팡 해변에서 21세 남성 관광객 로니 조수아 시만준탁이 실종됐다. 북부 수마트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15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날 오전 이 곳을 찾았다.
사고 발생 당시 영상. SNS 캡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로니는 사진 촬영을 위해 해안 바위 옆에서 두 손을 들고 서 있었. 그러나 한 순간 뒤에서 거대한 파도가 덮치면서 로니는 중심을 잃으면서 바위에서 떨어졌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친구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손을 쓸 수 없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수색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는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린 그들에게 해변 가까이 가지 말라고 권고한다.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니가 사진을 찍던 당시 파도의 높이는 2~4m 정도로 추정됐다.
사고가 일어난 케둥 툼팡 해변은 자연 암석들이 어우러진 해안 경관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바닷물이 들어차는 만조 때는 강한 파도가 바위를 덮친다. 데일리메일은 2016년에도 이번 사고처럼 두 명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