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난도질 하며 "너도 이렇게 죽여"…'여친 살해범' 김레아가 한 섬뜩한 협박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망한 A씨 친구 B씨 증언
"폭행·폭언한다며 울며 전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김레아. 제공=수원지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여친 어머니까지 찔러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김레아(26)가 여친 앞에서 칼로 인형을 난도질하면서 "너도 이렇게 찔러 죽이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김레아가 살해한 A씨(21세)의 친구 B씨가 나와 김레아의 집착으로 인해 괴로워한 A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A 씨의 가장 친했던 친구였다는 B 씨는 "친구가 (김레아와) 만난지 한 달도 안 돼 갑자기 카카오톡으로 ' 남자친구에게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연락을 못 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을 해 왔다"며 "많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라도 혹시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해라'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이어 "며칠 뒤 저한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는데 제 친구가 울먹거리면서 '큰일이 난 것 같다. 남자친구가 자기한테 폭행과 폭언을 한 뒤에 협박까지 했다'고 하더라(는 말을 했다)"면서 "제가 듣기로는 김레아가 (제 친구) 폰을 부숴 (다른 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걸었더라)"고 했다.


B 씨는 "레아가 친구의 몸을 동영상으로 촬영, 그것을 리벤지 포르노로 악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저는 안전한 이별이 우선인 것 같아 '증거를 확보한 뒤에 안전하게 이별해야 할 것 같다'며 '걔가 하는 언행 등을 전부 녹음하라'며 초소형 녹음기를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끝내 녹음기를 전달 못 했다는 B 씨는 "평소 김레아가 제 친구 앞에서 '너도 이렇게 찔러서 죽일 것'이라며 인형의 배를 칼로 난도질하면서 친구한테 보여줬다고 하더라"며 "그렇게 협박하니까 (친구가) 적당히 빠져나올 수 있는 게 아니구나(는 것을 알았다)"고 떠난 친구를 안타까워했다.


또 B 씨는 "김레아가 공판 과정에서 '10년만 있다가 나오면 된다' '내 강아지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등 제 친구한테 미안함, 반성을 전혀 안 한다고 느꼈고 김레아 어머니도 '너 너무 나쁜 생각하지 말아라, 나오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에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인터뷰에 응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 40분 경기도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A 씨를 살해했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레아에게 검찰이 무기징역형을 구형한 가운데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23일 선고공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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