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8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1억 원)보다 적자 폭을 87.8% 줄였다고 밝혔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는 올해 1분기 4694억 원, 2분기 937억 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절감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진행된 인력 효율화로 1000억 원가량의 인건비 감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42.5% 늘어난 6조 8213억 원을 기록했다. 고성능 패널인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은 지난해 3분기보다 16%포인트 증가한 58%였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주력인 OLED 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모바일용 제품의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출하를 확대하고 제품 다변화를 추진한다.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는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생산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대형 OLED 사업은 고성능 제품군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해나간다. 차량용 사업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 플라스틱(P)-OLED △어드밴스드 씬 OLED(ATO) △하이엔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내연차를 아우르는 수주 활동을 진행한다.

김 CFO는 “대외 불확실성과 실수요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사업구조 고도화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