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동의료 공공의료체계 구축의 거점역할을 할 아동전문 공공의료기관의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거쳐 국비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건축비의 50%인 225억 원을 국비로 지원 받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이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소아·청소년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아동의료 기반 시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24시간 응급대응과 배후진료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부산의료원 부지 1600.55㎡에 ‘부산의료원 부설 어린이병원’을 건립한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건축비 45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486억 원을 투입한다.
전체면적 8340㎡, 지하 3층~지상 3층, 50병상 규모로 소아청소년과·소아정신건강의학과·소아재활의학과·소아치과·영상의학과 5개 진료과를 갖출 예정이다.
24시간 응급대응,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특성화 진료센터 등도 들어선다.
부산 어린이병원은 소아만성질환자, 필수적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등에 대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365 심야·휴일 진료체계 구축, 중증장애 아동 돌봄서비스 제공 등 민간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맡아 수행한다.
시는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건립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2026년에 착공에 들어가 이듬해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소아·청소년분야 전문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각 대학병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어린이병원이 의료 전달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