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9등, 면접 6등이 최종 2명에…코이카 상임이사 선발 논란

■외통위 국정감사
尹 장모 법률대리 변호사 동생
코이카 "여성, 외부인사" 장점

지난해 말 손정미(사진)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상임이사가 선발될 때 1차 서류심사에서는 20명 중 9등, 2차 면접에서는 10명중 6등을 기록했지만 최종 2명에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이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손경식 변호사의 동생이다.


24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손 이사 선발 점수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서류 합격자의 2~3배수를 면접자로 보통 뽑는데 5배수를 선발했다”고 지적했고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규정상 3~5배수를 뽑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면접 6위가 최종 2명에 뽑힌 배경에 대해 묻자 장 이사장은 “여성과 외부인사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손 이사 선출 과정에서 부탁의 전화를 받았냐”고 묻자 장 이사장은 “있다”며 “이사 선임 과정에서 여러 경로로 자천, 타천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장 이사장은 “(주변 의견에) 구애받지 않고 최종적으로 저의 판단” 이라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선임됐다. 당시부터 국제협력개발과 공적개발원조(ODA) 업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손정미 코이카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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