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연내 50억 원을 출자해 AI 유망주들의 든든한 멘토가 되겠습니다.”
24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난 김성묵(사진) LG유플러스 전략투자·제휴담당(상무)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shift)’의 기획 취지를 설명하며 ‘LG유플러스-블루포인트 AI 펀드(가칭)’를 강조했다. 그는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며 “단순 스타트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펀드를 조성해 LG유플러스와 사업 및 기술 협력 등 장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펀드 조성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연내 50억 원을 출자하고, 펀드 운용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스타트업의 투자를 검토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펀드 혜택을 받을 기업은 김 상무가 추진중인 쉬프트를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의 AI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지원을 받아 최종 7곳 가량의 유망 AI 스타트업을 선별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AI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초기 창업단계 기업이다. 지원 분야는 AI와 로봇,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첨단 기술 분야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LG유플러스와의 사업 협력,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LG유플러스와 사업 및 기술 협력 외에 펀드를 통해 각각 2~5억 원 상당의 투자 기회가 부여되고 최대 3000만 원 가량의 비용까지 지원받게 된다. 김 상무는 “스타트업을 직접 만나보면 AI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과의 사업적 협력을 원하는 곳이 많았다”며 “쉬프트 프로그램에 선발된 AI 기업들이 LG유플러스와 함께 레퍼런스(사업 이력)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AI 중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분야에 대해선 ‘콜(Call) 에이전트’를 꼽았다. LG유플러스가 곧 선보일 ‘익시오’가 대표적인 콜 에이전트 서비스로 꼽힌다. LG유플러스의 본업인 통신 사업과 직접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하나로 판단한 셈이다. 그는 “자체 AI 모델인 ‘익시(ixi)’의 API를 스타트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활용한 기업향 콜 에이전트 서비스는 더욱 눈길이 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상무는 “좋은 AI 서비스가 탄생하기 위해선 결국 창업자나 개발자가 가진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쉬프트 프로그램이 LG유플러스와 AI 시대를 함께 일궈나갈 인재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