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창고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부산 동구에 있는 주한 미군 시설에서 난 불이 13시간 만에 초진됐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화재가 초진 단계에 들어갔다.
55보급창 내 배관 등 공사 작업 중이던 냉동창고에서 불이 난 지 13시간 만이다.
전날 오후 6시 31분께 발생한 화재로 한때 대응 단계가 2단계까지 격상됐다가 1단계로 하향됐고 오전 7시 34분께 해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현재 화재 현장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불이 난 창고는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 공사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방은 전했다.
일제 강점기 말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 군수 물자를 보관하려고 조성된 55보급창은 해방 후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를 전국 미군 부대로 보급하는 창고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