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입장권 9만5000원에 팔아요"…중고거래 글 알고보니

대구 동부경찰서, 허위 판매한 20대 적발…25명에게 245만원 받아 챙긴 혐의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허위로 판매하고 돈을 받아 챙긴 20대가 검거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중고거래 사이트에 한국시리즈 입장권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총 25명에게 245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1장당 9만5000원 가량의 금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상가의 3배 이상 부풀린 가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비대면 거래로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이후 대구 등 전국을 오가며 집중 수사를 벌인 끝에 전날 A 씨를 검거했다.


장호식 동부경찰서장은 "한국시리즈 열기가 고조되면서 비대면 거래를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실물이 확인되지 않은 입장권 매매는 삼가야 한다"며 "남은 한국시리즈 기간 입장권 사기, 암표 등의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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