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올 들어 네 번째

"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도 기업 가치 저평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068270)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총 53만 7924주로 이달 28일부터 장내 매수하게 된다.


이는 올해 들어 셀트리온의 네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셀트리온은 올 3월, 4월, 6월에도 각각 750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 결정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181만 600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 규모는 약 3346억 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도 약 1조 265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자사주 약 230만 9813주(약 4955억 원), 4월 약 111만 9924주(약 2000억 원) 등 총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조치가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 순항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는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포함해 전체 PBM의 80%까지 등재를 완료했다.


올해 주요국에서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스테키마’ 등 제품 허가를 획득해 현재 9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외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 절차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등이 순항 중인 상황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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