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제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급격한 쇠퇴를 겪고 있다. 미얀마 군부와 반군의 내전이 현재까지 계속되며 외국인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200%가 넘는 환율 상승으로 국민 삶의 수준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2013~2015년 외교통상부 1등 서기관으로, 2020~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상무관으로 근무한 저자는 미얀마 경제가 저평가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지에서 겪은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하며, 한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얀마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짚는다.
미얀마는 한국의 노동력 부족과 취약한 공급망을 보완할 수 있는 노동 시장과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실제 외국인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미얀마 노동자는 2023년 한 해 동안 1만 여 명에 달한다. 국내 상주 노동자도 3~4만 명이다. 저자는 미얀마가 한국의 고질적 문제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완화하고 제조업의 노동력 부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얀마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미얀마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군부 정권과 미얀마의 경제를 분리해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접근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