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이동노동자 휴식권 강화…쉼터 9곳 운영

기존 7개소에 창원·거제 간이 쉼터 추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개소할 예정인 이동노동자 쉼터 외부 모습. 사진 제공=경남도

경남 이동노동자 쉼터가 창원·거제에 추가로 문을 열며 휴식권 강화에 나선다.


경남도는 이달 31일 창원, 11월 거제에서 이동노동자 간이쉼터가 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창원에는 진해구 석동 체육공원 내 컨테이너 부스형 쉼터가 문을 연다. 다음 달에는 거제 고현동에 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동노동자는 배달·택배 기사, 학습지 교사 등 이동이 잦은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냉난방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휴대전화 충전기, 공기청정기, 음료 등을 갖춰 폭염·강추위 등 야외 현장 근무 때 도움이 된다.


도내에는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창원·김해) 2곳, 간이쉼터는 7곳(창원·김해 각 2곳, 진주·합천·거제 각 1곳)으로 늘게 된다. 거점 쉼터는 법률·금융·세무·건강 상담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올해 9월까지 거점 쉼터는 3만 1320명, 간이 쉼터는 3만 4825명의 이동노동자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는 만큼 내년에는 편의점 동행쉼터를 설치할 곳곳에 설치해 노동현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도 김만봉 사회경제노동과장은 “열악한 이동노동자 노동 환경에 놓인 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노동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현장‧감정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확대해 휴식권 보장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