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軍시설 타격…전면전 우려 고조(종합)

테헤란 등 주변에 폭발음
공습 직전 백악관에 통보
NYT "전면전 비화 우려 고조"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목표물에 대해 '정밀'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내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성명에서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현재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 시간 26일 새벽 테헤란 전역과 인근 도시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우리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0월 1일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NYT는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동의 갈등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란 국영 TV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수도 테헤란과 인근 카라즈 시에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이 공습 직전에 백악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자위권 행사"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번 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 직후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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