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았다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다. 시술자는 이틀간의 교육만 받은 무자격자로 드러났다.
최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주 그림즈비에 거주하는 멜리아 닐슨(24)씨는 호르몬성 여드름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마이크로니들링(MTS) 시술을 받았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그는 "화장을 하지 않고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깨끗한 피부를 갖고 싶었다"며 시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75파운드(약 13만 원)를 들여 받은 시술의 결과는 참담했다. 시술 직후 왼쪽 뺨 전체가 부풀어 오르고 보라색으로 변색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응급실에서 진단받은 결과 화학적 화상으로 판명됐다. 닐슨은 "수주간 화상 부위가 가렵고 아프며 부어오르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며 "현재도 시술 부위를 만지면 다른 피부와 확연히 다른 질감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술자의 자격 문제였다. 해당 시술자는 겨우 이틀간의 교육과정만 이수한 초보자였으며 시술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처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은 "시술자가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시술해 피부가 벗겨지고 출혈까지 있었다"고 증언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후 해당 시술자는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닐슨의 연락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오히려 환자의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문제 삼았다.
전문가들은 MTS 시술이 콜라겐 생성과 여드름 흉터 개선에 효과가 있지만 부적절한 시술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시술 후 나타나는 홍조나 부기는 48시간 내 해소되지만 이번 사례처럼 부적절한 시술은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닐슨은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가에게 받고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이와 같은 무자격 시술자에 의한 의료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