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위스키와 흑백요리사 '맛있는 컬래버'

■CU, 김창수위스키 시음회
3년 숙성된 첫 정식 위스키 출시
오준탁 셰프 닭요리 곁들어 조화
2500병 한정…CU 최다물량 확보



오준탁 셰프가 시음회를 위해 만든 닭간파테모나카와 김창수 대표가 ‘김창수 위스키 김포 더 퍼스트 에디션 2024’를 활용해 직접 만든 하이볼. 김남명 기자

“김창수 위스키가 정식 출시된 건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 시트러스 향과 달콤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네요.”


22일 서울 용산구 닭 전문 식당인 남영탉.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오준탁 셰프가 운영하는 이 곳에 위스키 애호가 2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편의점 CU가 주최한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첫 오피셜 싱글몰트 ‘김창수 위스키 김포 더 퍼스트 에디션 2024’ 시음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국내외를 합쳐 단 2500병만 출시된 이 제품은 1세대 국산 위스키 장인 김창수 대표가 한국의 기후환경을 바탕으로 김포 증류소에서 3년 이상 숙성시켰다. 기존까지는 시험 삼아 소량 생산했지만, 이번엔 대량의 위스키를 균일 품질로 만들어 첫 정식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이 중 CU는 전체 물량 중 단일 채널로는 가장 많은 150병을 확보해 판매하는 한편, 김창수 대표와 함께 시음회를 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오준탁 셰프가 만든 방어회와 김창수 대표가 ‘김창수 위스키 김포 더 퍼스트 에디션 2024’를 활용해 직접 만든 하이볼. 사진 제공=BGF리테일

이날 김 대표는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저희가 만든 위스키는 물을 타지 않은 원주라 도수가 50.1도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개성이 강한 동시에 부드러움과 단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음회에 참여한 이들은 “확실히 기존 제품보다 알콜 향이 강하지 않고 달달하다” 같은 호평을 쏟아냈다.



남영탉의 오준탁 셰프가 ‘김창수 위스키 김포 더 퍼스트 에디션 2024’ 시음회를 위해 특별히 만든 요리인 한국탉과 펜킹탉. 김남명 기자

이와 함께 오 셰프가 선보인 메뉴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 셰프는 기존 조리법을 위스키와 잘 어울리게 변형해 방어회, 오목이피클, 한국탉, 펜킹탉, 탉무릎연골, 탉케밥, 완탉면 등을 제공했다. 김 대표는 “남영탉은 닭을 이용해서 한식을 표현하는데, 남영탉이라면 이번에 나온 위스키와 마리아주(술과 음식의 궁합)가 좋은 메뉴를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협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음회에 참여한 이들은 “특히 방어회와 페어링(어울림)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CU는 이번 시음회를 시작으로 12월부터 김 대표와 함께 위스키 브랜드를 론칭하고 연중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김 대표가 직접 선별하고 수입, 제조한 국내외의 다양한 싱글 캐스크 위스키(하나의 오크통에서만 숙성)들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CU 관계자는 “위스키가 국내 주류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K위스키 장인 김창수 대표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오직 CU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상품들을 전개하며 국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남영탉에서 신제품 ‘김창수 위스키 김포 더 퍼스트 에디션 2024’ 시음회를 진행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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