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도전해 ‘잭팟’을 터뜨린 가운데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흑백요리사)으로 유명해진 셰프가 자신의 외식기업을 약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가치로 거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을 활성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본코리아의 상장 진행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백 대표가 30년 전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주식 매각이 한국 식품 산업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외식 분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백 대표에 대해 "'한국의 고든 램지'로 불린다"면서 "최근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프로그램은 비영어권 TV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도 했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4918억원이며, 1대 주주인 백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공모가 기준 약 2990억원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8, 29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의 확정 공모가 3만4000원은 희망 범위(2만 3000~2만 8000원) 상단을 21.4% 초과한 가격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물량의 99.73%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또는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