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대선과 함께 중간선거도 함께 열린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해 서로 견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고 하원에서도 미세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상원은 50개 주에서 2명씩 선출해 총 1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민주당이 51석(무소속 포함),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 의원 임기는 6년으로 2년 간격으로 3분의 1씩 새 의원을 뽑으며 올해는 34명을 선출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25일 현재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할 확률은 73%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서도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확률은 72%다. ABC뉴스 분석에서는 공화당 승리 확률이 88%에 달한다.
공화당 성향이 강했던 웨스트버지니아가 현재의 민주당에서 공화당 후보인 짐 저스티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현역 존 테스터와 공화당 소속 도전자 팀 시히가 맞붙는 몬태나주도 시히가 앞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공화당 51석으로 역전하게 된다.
하원은 인구에 따라 선거구를 나눠 총 435석으로 이뤄져 있다. 하원은 전체 의원을 2년마다 새로 뽑는다. 현재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3석 공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은 초박빙 속 공화당이 살짝 우세를 보이고 있다. 더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할 확률을 53%, ABC뉴스는 52%로 봤다. 반면 이코노미스트지는 민주당 승리 확률을 57%로 점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레드웨이브(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물결)’가 현실화하면 트럼프는 견제 없는 독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가면 230년이 넘는 미 의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상하원 우세 정당이 뒤바뀌게 된다. ABC뉴스는 “하원의 경우 일부 경합주에서 모든 투표를 우편으로만 하거나 지지하는 후보의 순서를 매기는 ‘순위선택투표(RCV)’를 하기 때문에 최종 승자가 나오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