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시즌 상금 5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2007년 신지애’다. 신지애는 그해 총 6억 7454만원을 벌어 ‘5억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까지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긴 횟수는 정확히 111차례 나왔다. 선수 숫자로 따지면 그동안 55명이 5억 원 돌파를 이뤄냈다.
이들 중에는 우승 없이 시즌 상금 5억 원 이상을 번 선수가 10명에 이른다. 적어도 그 시즌에는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도 ‘우승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최고 상금 기록은 2022년 상금랭킹 3위에 올랐던 이예원이 갖고 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낸 이예원은 우승 없이도 8억 4978만 4000원을 벌었다. 지난해 이예원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왕에 올랐다.
우승 없는 선수 중 두 번째로 상금을 많이 획득한 선수는 작년 상금랭킹 6위를 기록한 ‘신인왕 김민별’이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10위 이내 성적을 낸 김민별은 상금 7억 4575만원을 획득했다.
27일 끝난 덕신 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올 시즌 상금 5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모두 18명이다. 올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이 5억 375만원을 벌고 시즌 상금 랭킹 18위에 올라 있다.
올해 우승 없이 5억 원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모두 5명이다. 2개 대회를 남겼지만 지난 해 4명보다 1명 더 많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방신실이 총 6억 7855만원으로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 랭킹 9위에 올라 있고 10위 전예성(6억 3217만원), 11위 이제영(6억 2929만원), 12위 최예림(6억 476만원), 13위 정윤지(5억 8345만원)까지 5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 중 최예림이 이번 대회에서 단독 4위에 올라 상금 5000만원을 챙겼고 공동 5위로 선전한 정윤지도 3250만원을 더했다.
우승 없이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어선 선수들은 준우승을 2차례 이상 기록하고 있다. 방신실과 전예성 그리고 최예림이 3차례 준우승을 했고 이제영과 정윤지는 2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1억 8000만원을 더한 지한솔은 시즌 상금을 4억 9476만원으로 늘리고 5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또 공동 2위를 기록한 박주영도 시즌 상금 24위(4억 2019만원)에서 5억 원 돌파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