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아닌데 "셋째 낳으면 1억"…통 큰 중견기업 어디?

건설 소재 기업 실크로드시앤티
전 임직원 대상 출산 장려금 도입
첫째와 둘째는 각각 1000만원
셋째 이상은 자녀당 1억원 지원



박혁호(왼쪽) 실크로드시앤티 대표가 최근 셋째를 출산한 김홍엽 대리에게 1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실크로드시앤티

건설 소재 전문기업 실크로드시앤티가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선보여 화제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셋째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출산 장려금 제도의 첫 수혜자는 평택공장에서 근무 중인 김홍엽 대리다. 김 대리는 입사 10년 차 베테랑으로, 재직 기간 동안 결혼과 세 자녀 출산의 기쁨을 회사와 함께했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해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산 장려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 출산 시 각각 1000만원을, 셋째 이상 출산 시에는 자녀당 1억원을 지원한다.


김 대리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의 파격적인 지원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며 "출산 장려금 외에도 무주택 직원을 위한 최대 1억원 규모의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크로드시앤티는 콘크리트 혼화제와 터널용 급결제, 시멘트 분쇄조제 등 건설 소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동행' 자선 콘서트 개최, 우인장학재단 후원, 당구 스포츠 지원, 베트남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정책으로 실크로드시앤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저출산 해결을 위한 민간기업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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