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문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비용이 줄어듦과 동시에 증권사들 간 거래 관련 기술 혁신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넥스트레이드는 28일 ‘복수 거래시장에서의 증권사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자동 주문 전송(SOR·Smart Order Routing) 글로벌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 전환되면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상 최선집행기준을 지켜야 한다. 증권사가 투자자 주문이 들어왔을 때 가격과 수수료, 체결 속도, 매매 체결 방식 등을 따져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거래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넣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선 최적의 조건으로 주문이 체결되도록 관리해주는 SOR을 구축해야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달까지 ATS 연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으로 증권사들은 이 기간까지 SOR 이행 점검을 마치고 플랫폼도 정비해야 한다.
SOR 경쟁 시대가 열리면서 주문유형 및 주문체결 조건 다양화, 거래비용 절감, 유동성 확대, 거래 관려 기술혁신 등 자본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 증권사는 고객 성향과 자본 여력 등을 감안해 다양한 최선집행기준 수립이 가능하다”며 “증권사들이 여러 요인을 고려해 주문을 하는 만큼 암묵적 거래 비용의 감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OR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연계도 기대된다. SOR을 운용하는 AI를 통해 복수 시장을 비교해 가장 좋은 체결 가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SOR 시스템에 AI를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넥스트레이드가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가 경쟁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