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24년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에 모두 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17.6%가 증가한 수치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올해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이 휴궁일을 제외한 9일간의 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28일 밝혔다. 올해 5번째로 개최된 ‘국가유산 조선왕릉축전’은 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에서 지난 11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진행됐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조선왕릉축전 기간 동안 총 4만 9956명이 방문했다”며 “축전은 공연, 답사, 체험, 전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국가유산으로서의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행사로 홍릉·유릉과 영릉에서는 조선왕릉축전의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의 무대가 펼쳐졌다. ‘신들의 정원’은 드론을 활용한 불빛 공연(라이트쇼)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조선의 국장(國葬)과 왕릉에 얽힌 이야기를 표현한 융복합 공연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밤의 연지와 조화를 이룬 ‘왕의 정원’ 야간 전시로 왕릉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왕릉의 새 면모를 선보였다.
‘왕릉음악회’는 동구릉, 광릉, 홍릉·유릉, 영릉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대니 구×조윤성 트리오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음악가와 예술인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가 가을의 정취와 더해져, 왕릉을 찾은 관람객들의 감성을 가득 채웠다.
이번 조선왕릉축전에서는 왕릉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들으며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먼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는 오늘날 9급 공무원 격인 ‘능참봉’을 비롯한 왕릉을 지키는 다양한 출연진의 실감나는 연기로 왕릉의 일상을 보여주었다.
동구릉과 관련된 인물을 중심으로 석양(石羊)의 이야기와 함께 탐방해보는 ‘동구릉 야별행’은 왕릉에 숨겨진 이야기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왕릉 어드벤처’, ‘왕릉 포레스트(ForRest)’, ‘왕릉 스탬프투어’ 등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상설 프로그램도 확대해 현장에서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번 조선왕릉축전은 왕릉이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더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