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옥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사진 제공=고려인삼학회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명옥 경북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Rh2 성분이 대장암 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는 동시에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AXL 수용체와 직접 결합해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동물실험 결과는 지난 27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최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은 간암, 폐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3대 암으로 꼽힌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저항성으로 인해 효능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겨 대장암 환자들의 고충이 컸다. 이번 연구는 Rh2 성분이 독성 없이 안전하게 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 교수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보다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천연물 기반의 안전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온 연구진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통한 장과 뼈 건강, 면역력 강화를 통한 호흡기 바이러스 억제 등 홍삼추출물의 효능에 관한 30여 개 주제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