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삼성카드, 신한카드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 전략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카드 가맹점 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대안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총 2600만 건에 달하는 두 카드사의 대안신용정보를 대출심사 전략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 등을 이전보다 정교하게 분석·예측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사업 업력이 짧거나 개인 신용도가 높지 않은 개인사업자도 우량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면 대출 기회와 한도가 확대될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사업 안정성과 예상되는 사업 지속기간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와 조건을 최적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출 심사·관리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연체율을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에 케이뱅크는 최근 개인사업자(SOHO)와 중소기업(SME) 대상 대출을 향후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삼은 바 있다. 케이뱅크는 통신,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케이뱅크의 CSS 모형에 활용 중이고, 올 3월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도 도입했다. 이에 케이뱅크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 잔액은 지난 해 6월 5329억 원에서 올 6월 1조 416억 원으로 95%나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SOHO-SME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출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관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