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치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온 뒤 다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보가 소개됐다.
지난 26일 인천 계양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피해자의 친구인 A씨가 제보했다. A씨는 "당시 친구는 부모님의 식당 안에서 배달할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 차량이 다가와 정차 중이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곧장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고 음주 측정기에서 음주가 감지됨에 따라 경찰차를 타고 이동해 조사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가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아 오토바이와 문제 차량을 살피던 중 문제 차량이 갑자기 이동했다. A씨는 “쫓아가 보니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지른 남성이 또 운전하고 있었다”며 "정차하라는 제 말도 무시하고 집 앞에 주차한 후에야 차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사건반장의 영상에는 오토바이 탑승자가 차량을 따라가면서 경찰에 음주 운전 신고 사실을 알리며 정차를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지열 변호사는 "경찰에 두 차례 적발된 음주운전은 별개 사건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오토바이는 구매한지 5개월 됐는데 엔진이 파손돼 폐차하고 다른 오토바이를 새로 구입해야 할 상황이다. 오토바이는 식당의 음식 배달을 위해 사용됐는데 이번 사고로 불가피하게 식당 영업도 중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