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조 2254억원…"3년 내 주주환원율 50%"

3분기 1조 1566억원… 전년比 20.9%↑
비이자이익 확대 영향… 역대 최대 실적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 2254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넘게 성장하면서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1조 15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70억 원)보다 20.9%, 전 분기(1조 347억 원)보다 11.8%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 57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7649억 원)보다 2.8%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전년 동기(1.79%)와 전 분기(1.69%)보다 각각 0.16%포인트, 0.06%포인트 줄었다. 은행의 3분기 NIM 역시 1.41%로 작년 동기(1.68%)와 전 분기(1.52%) 대비 0.27%포인트, 0.11%포인트씩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 8049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조 6964억 원)에 비해 6.4% 늘었다. 특히 수수료이익(1조 5475억 원)이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1조 3825억 원)보다 11.9%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 연체율은 0.55%를 기록하면서 각각 전 분기(0.57%·0.49%)보다 0.05%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저신용도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3분기 말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25%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그룹 경영 계획 수준 내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 299억 원)를 포함해 2조 7808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조 7664억 원) 대비 0.5%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 7826억 원)과 수수료이익(7270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 596억 원, 비이자이익은 7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증권이 1818억 원, 하나카드가 184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1212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 원, 하나생명 241억 원을 기록했다.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기로 했다.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 원을 포함하면 연간 매입·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총 4500억 원에 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설정해 기업 밸류업 계획도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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