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메인비즈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이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글로벌 지원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진출 지원은 재임 기간의 첫 번째 과업이자 퇴임까지 가져가야 할 마지막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메인비즈기업의 수출 비중은 23.1%에 불과하다.
메인비즈협회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확인 제도(메인비즈)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경제단체다. 2만3000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확인했고 5000여개의 정회원사와 전국 96개 지회(7개 연합회)를 두고 있다.
메인비즈협회는 △2024년 정저우 한-중 혁신기업 교류포럼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 신설 △메인비즈 글로벌 어드바이저 구성·운영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다음 달 27∼30일 중국 정저우에서 한·중 혁신기업 교류 포럼을 연다. 한·중 혁신기업 교류 포럼에는 국내 중소기업 50개 사와 중국 정저우 항공항경제특구 관계자 및 교류 희망 기업, 투자회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협회 회원사의 진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아시아 시장"이라며 "그중에서도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협회 차원에서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메인비즈 글로벌 위원회'도 신설한다. 해외 진출 규제 애로를 발굴하는 등 메인비즈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것이 주요 임무다.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대양주, 중동,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20개 국가, 20명 내외의 현지 무역전문가를 모아 '메인비즈 글로벌 어드바이저'(MGA)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지바이어 발굴·알선, 상품별 현지시장 조사, 수출 컨소시엄 현지관리, 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정부 주도의 혁신기업 통합 단체인 '혁신중소기업연합회' 설립에 대해서는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1년 전에 만들려고 하다가 답보 상태 상황"이라며 "우리 협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발 벗고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하나의 단체가 또 다른 단체를 만든다면 그건 이익단체가 된다"며 "그런 일이 생긴다면 반대 의견을 정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