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연 매출 4조 앞둔 대기업으로 성장…향후 30년도 가치 더하는 회사 될 것"

■넥슨 미디어 데이 '넥스트온'
올해로 창립 30주년 맞은 넥슨
향후 30년 준비…글로벌 진출 박차
메이플 등 대표 IP 파이프라인 확대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양지혜 기자

“넥슨은 지난 1994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연 매출 4조 원 돌파를 앞둔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음 30년도 계속해 가치를 더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의 매출은 국내 게임 산업 매출의 18%를 차지하며, 시가총액도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4배 성장했다. 지난해까지의 연 매출 성장률도 9%에 달한다. 김 대표는 “수치적 성과 외에도 채용연계형 인턴을 진행하고, 업계 최초로 지식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게임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임을 만드는 기업’이자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받는 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넥슨은 ‘크리에이티브 어택’ 전략을 구사한다. 글로벌 진출 등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넥슨의 게임들이 세계 속에서 더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정 지역을 시장으로 삼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전 세계가 넥슨의 무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넥슨은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의 서구권 전담 개발팀을 꾸려 북미 유저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시장 조사,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른 콘텐츠 산업 대비 게임은 이용자 앞에 당당하게 서기 어려운 오명이나 꼬리표 등이 있었다”며 “넥슨이 새로운 게임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양지혜 기자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도 향후 30년 넥슨의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해 ‘서비스 강화’와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IP 단위로 묶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티어, 마비노기 등 대표 IP를 활용해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우선 메이플스토리는 각 국가와 문화적 특성에 맞춘 후 글로벌 프로젝트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메이플M, 메이플월드 등 각 프로젝트가 긴밀하게 연결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던전앤파이터는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일본에 출시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 하드코어 액션 RPG인 카잔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넥슨은 ‘프로젝트DW’로 불렸던 신작의 정체도 공개했다. 강 대표는 “오픈월드 액션 RPG ‘아라드’로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을 확대하겠다”며 “던파의 IP와 넥슨게임즈(225570)의 개발력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동시에 1세대 PC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계승한 ‘바람의 나라2’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인디 게임사와의 협력 등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도 선보이겠다”며 “궁긍적으로 넥슨 안에서 유저가 더 오래 머물고, 가치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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