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함에 따라 올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급감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ABS 발행액이 10조 7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조 9000억 원(39.3%) 감소했다고 밝혔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삼아 발행하는 증권이다.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258조 80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9월 말(246조 원)보다 12조 8000억 원(5.2%) 증가했다.
지난 분기 ABS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올 1월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하면서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67.6% 급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 기업이 발행한 ABS 발행액도 23.8% 감소한 1조 1130억 원에 머물렀다. 금융회사가 발행한 ABS 발행 규모만 5조 6171억 원으로 43.6% 늘어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할부금융채권과 은행권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이 확대된 결과다.
금감원은 “은행 등이 부실 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면서 NPL 기초 ABS 발행이 작년 동기보다 7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