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여사, 한동훈에 서운함 토로”

■7월 전화 통화 논란되자 공개
"7월 통화…만남 제안했지만 거절
용산서 먼저 얘기가 흘러나와"

한일정상회담과 아세안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 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올 7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당시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7월 12일 시부상을 당했을 때 (김 여사가) 위로 전화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방송에서 “한 달 전쯤 김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격정을 토로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자 허 대표가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직접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허 대표는 통화 후 “(김 여사가) 한 대표에게 불만이 있구나,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라고 느낌을 전했다. 사회자가 통화를 한 7월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문자를 받고도 답하지 않은 ‘읽씹’ 논란이 불거졌을 때라고 상기하자 허 대표는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셨나 보다. 섭섭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어 “(김 여사가)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라고 했지만 ‘죄송하지만 어렵겠다’고 거절했다”며 “한 대표 집을 찾아가서라도 직접 얘기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통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가 나는데 누군가를 만나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 통화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저는 입이 무거운 편”이라며 “용산에서 먼저 얘기가 흘러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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