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닷밀이 가진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실감 미디어 선두 기업 닷밀의 정해운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윌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디즈니 테마파크의 디자인·건설 등을 담당)을 롤모델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테마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닷밀은 영상이 아닌 현상을 만든다”며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감 미디어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증강현실(AR), 트래킹(움직임을 추적)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영상물에 접목해 관람자의 미디어 경험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시킨 콘텐츠를 의미한다. 국내 실감 미디어 시장 매출은 2021년 5조 1000억 원에서 2027년 9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설립된 닷밀은 지속적으로 사업구조 다각화를 추진했고 2022년 첫 자체 실감 미디어 테마파크 ‘루나폴’을 제주도에 개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타필드안성 ‘글로우사파리’, 영등포 타임스퀘어 ‘OPCI’ 등을 운영하며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닷밀의 지난해 매출은 188억 원으로 전년(106억 원) 대비 77.4%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억 원으로 흑자 전환(2022년 영업손실 25억 원)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올해 확정된 누적 수주 잔액도 약 203억 원으로 3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닷밀은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닷밀은 베트남 푸꾸옥에 테마파크 ‘아이스정글’을 구축하고 필리핀 클라크 지역에 ‘글로우사파리’를 조성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홍콩·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IP) 테마파크 해외 라이선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닷밀은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희망 가격 범위(1만 1000~1만 3000원) 상단 기준 156억 원(120만 주)을 조달한다.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미래에셋증권(006800)을 통해 같은 달 4~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