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00조 원전시장 열려…완전 정상화 박차"

[르네상스 맞는 원전업계]
◆ '탈원전 폐기' 3년만에 신한울 방문
"정부 출범 후 일감 8.7조 발주"
"원전 많아져야 AI도 가능"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0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원전은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건설 공사가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0개가 넘는 원전 건설 인허가를 11개월 만에 받아냈다”며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8조 7000억 원의 원전 일감이 발주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생태계가 정권에 휘둘려 고사하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도 더 미룰 수 없다”며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한 일등 공신”이라며 “원전이 더 늘어야 반도체·인공지능(AI) 같은 첨단산업을 크게 키울 수 있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건설을 추진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력을 평가하며 그 길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3월 체코 수주 본계약을 직접 챙겨나가겠다며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활짝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신한울 2호기 주제어실을 찾아 발전소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주제어실은 운전원들이 발전소 내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원전의 두뇌와 같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원전이 도시 하나를 먹여 살린다”며 “앞으로도 원전 일감을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