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을 탄 상태로 먹으면 심장질환과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건강 정보매체 헬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캐나다의 영양사 앤젤 루크는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과열되면 옥시스테롤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며 "일부 연구에서 옥시스테롤이 심장병과 암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이 콜레스테롤이 화씨 350도(섭씨 약 177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될 때 옥시스테롤이 형성된다고 밝혔다. 옥시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 학술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옥시스테롤 수치는 결장암 발병 위험을 2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발표된 '건강과 질병의 지질' 논문에서도 "신체가 옥시스테롤을 전부 흡수하지는 않지만 흡수될 경우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필수비타민, 무기물이 풍부한 달걀을 식단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루크 영양사는 "약한 불에서 조리하는 야채 오믈렛이 좋은 대안"이라며 "달걀 단백질의 소화가 용이하고 채소를 통해 추가적인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단일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아보카도 오일 사용을 권장한다”며 "기름을 과다 사용하면 달걀이 빨리 탈 수 있으니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옥시스테롤 생성 위험이 있는 튀긴 음식과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의 섭취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튀긴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옥시스테롤을 생성하며 가공육의 경우 경화 또는 훈제 과정에서 옥시스테롤이 생성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