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시장서도 ETF 훈풍…자금 순유입 전체 첫 '1위'

삼성운용 KODEX 2050액티브
한달새 109억…193개 중 1위
실시간 매매·낮은 수수료 매력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출시 2년여 만에 공모형 상품을 제치고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3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2050액티브 ETF에 최근 한 달 동안 109억 원(30일 기준)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193개 TDF 상품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TDF ETF가 다른 공모형 상품을 제치고 자금 순유입 기준으로 1위에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초기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 목표 시점(투자자의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이나 현금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며 위험을 관리해준다. 상품명 뒤에는 ‘2040’ ‘2050’ 등 빈티지(목표로 하는 은퇴 연도)가 붙는데 이에 맞춰 TDF ETF의 자산 배분이 결정된다.


TDF ETF는 2022년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TDF 상품이 지금보다 13년 전인 2011년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굉장히 늦은 출발이다. TDF ETF 시장은 저렴한 수수료와 투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 매매가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공모형 펀드의 단점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ETF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TDF ETF 13종의 순자산 총액은 약 2131억 원으로 2022년 말(약 729억 원) 대비 192% 증가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유망하다. 향후 노후 연령층 증가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꾸준한 수요 상승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은 “최근 증권사들이 퇴직연금을 포함한 연금 계좌에서도 ETF를 특정일에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어 향후 TDF ETF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