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임직원이 이달 29일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 현장에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시험 적용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쌍용C&E
쌍용C&E가 탄소 배출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31일 밝혔다.
쌍용C&E는 이달 29일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 현장에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시험 적용했다.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클링커는 석회석에 고온의 열을 가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가 다량 배출된다. 쌍용C&E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는 클링커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석회석 미분말을 첨가재로 넣는다. 기존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6% 가량 줄어들면서도 내구성이나 강도 등에서 동일한 성능을 낸다는 장점이 있다.
쌍용C&E는 이번 현장 적용의 성과를 평가해 여타 현장에도 제품을 확대 공급하는 것을 검토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사용되는 시멘트 중 50% 가량이 탄소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다. 시멘트 산업 및 건설 산업의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제품이 확대 적용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클 전망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와 같은 친환경 제품의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개발(R&D)이 시급하다”며 “향후 건설 현장에 석회석시멘트 대량 사용의 기반이 조성된다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