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전 여친 변호사 ‘무고교사’로 고소…변호사 ‘전 여친 문자’ 공개하며 반박

허웅 측 “전 여친 고소하도록 부추겼다”
고소당한 변호사 ‘희생양 필요’ 전 여친 문자 공개

프로농구 선수 허웅. 뉴스1

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의 변호사가 자신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하도록 부추겼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고소당한 변호사가 입장문을 내고 전면 반박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허웅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30일 허웅의 전 여자친구 A씨의 변호사인 노종언 씨를 무고 교사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은 노 변호사가 허웅이 A씨를 성폭행하지 않은 사실을 알면서도 ‘진술에 일관성과 신빙성만 있으면 강간죄가 인정될 수 있다’는 취지로 A씨를 부추겨 고소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허웅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도록 한 혐의도 있다고 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한 기자 B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이에 노종언 변호사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A씨는 이미 저를 만나기 전에 매체 인터뷰를 통해 원치 않는 성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며 “1년 전에도 SNS를 통해 허웅의 폭행으로 인해 래미네이트가 파손됐고 일관되게 성폭행당한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고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A씨에게 성폭력 범죄에 있어서 증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피해자의 진술에 거짓이 없고 일관성이 있으면 고소가 가능하며 인터뷰 내용이 진실인지 이에 대한 녹음이나 대화가 존재하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A씨는 본인의 진술은 진실이고 녹음이나 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A씨와 허웅 측의 진실 공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A씨는 일관되게 ‘카카오톡 내역을 보관하고 있지 않고 허웅은 원래 카카오톡을 잘 안 한다’고 했지만 허웅 측 보도자료에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있었다”며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강간상해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로부터 ‘너무 억울해서 다른 법무법인을 통해 이의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갑작스럽게 모든 사건에 대한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당황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A씨가 본 무고 교사 고소 며칠 전에 주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왜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알게 됐다”고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씨가 주변인에게 ‘한 명의 희생양이 필요한데 그게 노종언이다’, ‘교사당했다고 자폭하기로 했다’, ‘노종언을 무고교사로 재판까지 올리면 처벌불원서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노 변호사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연이은 회유와 압박 및 교사와 연관해 이루어진 상황인지에 대해 법률검토에 착수했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고교사, 특가법(보복협박) 등 법정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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