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이 31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회계기준제정기구 회의에서 한국의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회계기준원
한국회계기준원이 지난달 31일 제주도에서 한국·중국·일본 회계기준제정기구로 구성된 삼국회의를 개최하고 각국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현황 등을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야스노부 가와니시 일본 회계제정기준기구 위원장, 주앙 장 중국 회계국장을 비롯한 한중일 회계기준제정기구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또 홍콩과 마카오 회계기준제정기구 관계자도 참관인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 나라의 공통 관심사인 전력 구매 계약, 지분법, ‘IFRS 16 리스’ 사후 이행 검토에 대해 논의했다. 각국에서 식별된 사안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일본은 가상전력 구매계약의 회계 단위와 재생 에너지 공급인증서 회계 처리에 중점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은 국제회계기준제정기구(IASB)가 지난 9월 발표한 ‘지분법 회계 처리’ 공개 초안에 대한 자국 이해관계자들의 의견과 우려사항을 내놓고 각국의 의견을 구했다. 한국은 현재 IASB가 IFRS 16 리스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정보요청서를 발표하는 점을 두고 갱신 가능 리스의 기간 산정과 변동 리스 요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사항를 제기했다.
한중일 세 나라는 200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모여서 국제회계기준을 포함한 회계기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통적 회계 쟁점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삼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