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30점에서 90점 됐다"…학생들 점수 팍팍 올린 '학원'의 비결은?

2학년 중간고사 수학, 학원문제와 유사
학원 강사 "출제 경향 분석한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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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평균 점수가 30~40점인 학교에서 특정 학원에 다닌 학생들만 갑자기 90점대로 점수가 오르며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A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중간고사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이 의심된다"며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B학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A고등학교는 지난 4일 본교 2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중간고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시험 이후에 불거졌는데 일부 학생 등을 중심으로 수학2 과목의 시험 문제 상당수가 앞서 인근 B학원에서 냈던 시험 대비용 연습 문제들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A고등학교는 내부 회의 등을 거친 결과, B학원에서 출제했던 문항과 중간고사 문항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A고등학교는 성남교육지원청에도 해당 사안과 관련한 감사를 요청했으며, 지난 28일 이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진행했다.


중간고사 이후 시험 문제와 관련해 문의가 빗발치자 해당 학원 강사가 온라인을 통해 “출제 경향성과 창작 여부, 부교재 및 외부 문항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분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수강생의 성적 급상승에 대해서는 “실력에 비해 1학기 기말고사를 심하게 망친 학생들이 있어 가능했다”라며 “변수가 큰 내신뿐 아니라 수능(모의고사)에서도 단기간에 수십 점씩 오르는 학생들은 대치동에서 10년간 수도 없이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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