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신용평가사, 현대차와 기아에 최고 신용 등급 부여…"위상 달라졌다"

한기평, 현대차와 기아 신용 등급 'AAA'로 상향
앞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도 인정 받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 사진 제공=기아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에 최고 신용 등급을 부여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4년 만에 이루어낸 쾌거다.


한국기업평가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무보증 회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AAA 등급은 각 평가사가 기업에 줄 수 있는 최고 신용 등급이다.


김경률 한기평 책임 연구원은 “2022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 합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도요타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에 이어 3위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며 “완성차 업체 간 경쟁 심화 상황 속에서도 높은 마진율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번 조치로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최고 신용 등급을 받아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실적이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아는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기아의 신용 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A'로 한 단계 올렸다.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신용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다.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로부터 신용등급 'A’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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