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는 최근 ABC-입소스,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 CNN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미 투표를 했다고 말하는 사람 중 해리스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19~29%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해리스는 59%로 트럼프(40%)를 앞질렀고 ABC-입소스 조사에서도 해리스가 62%, 트럼프가 33%였다.
WP는 "해리스의 지지율은 2020년 대선 막바지 국면 사전투표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에는 못미친다"며 "하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기록에 비하면 높은 것"이라고 짚었다. 2020년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독려한 반면 트럼프는 부정행위가 있을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하지 말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2016년 WP-ABC뉴스 여론조사 등을 보면 클린턴은 트럼프를 8~16%포인트 앞서고 있었다.
해리스는 7개 경합주 사전투표에서도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마리스트, CNN, 폭스뉴스, USA투데이-서포크대 조사를 보면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에서 17~35%포인트, 미시간에서 26~39%포인트, 위스콘신에서 22~60%포인트나 트럼프를 앞섰다. 이 외에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도 트럼프를 앞질렀다. 오로지 CNN 조사 중 네바다에서만 트럼프에 6%포인트 차로 뒤졌다.
WP는 "이번 데이터는 여론조사가 일반적으로 그렇듯 틀릴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해리스는 이미 투표한 사람 중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한 채 선거일에 나서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