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마 유영철(51)이 수감 생활 중 피해자들의 환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출연한 이윤휘 전 교도관은 유영철과 매주 4시간씩 7년간 진행했던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전 교도관에 따르면 유영철은 수감 이후 시뻘게진 눈으로 자신을 찾았다. 그러고 “밤마다 피해자들이 귀신으로 나타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 독거실 화장실 천장 부근에서 3~4명의 귀신이 출몰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유영철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여성과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표적으로 삼아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직도 찾지 못한 피해자 시신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피해자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했으나 현장 검증 당시 3구 정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철이 목격하는 귀신들이 바로 이 미수습 시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 교도관은 “언제든 사형이 집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4명이든 10명이든 (유영철이) 검찰 조사에 더 협조해서 유족에게 유품이라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영철의 사형 선고는 확정됐으나 1997년 이후 대한민국에서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